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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개발자 이력서 작성법 (어떻게 써야 할까?)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엄청나게 바빠서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은데 초심을 되찾기 위해서 한 번쯤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인 이직구직에 대한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하며, 이번 글에서는 제일 필수적인 요소인 이력서 작성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존에 취업 준비생인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제 마지막 학기가 끝나가며 학생에서 취업 준비생으로 레벨업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여기서 공통으로 제일 큰 고민은 바로 이력서 작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마다 채용 프로세스가 달라서 주어진 지문에만 답변을 하고 이력서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아마 나중에는 무조건 작성해야 할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바로 이력서 작성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면 되는 걸까요?

stop

아직은 안됩니다
사진 출처: Youtube

나에 대한 이해

뜬금없이 나에 대한 이해라니 이 사람이 뭔 소리를 하나 싶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면 조금 더 나은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왜 일을 하려는지부터 시작해 보면 될 것 같네요. 일을 돈 벌려고 일을 하지 뭐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겠죠. 그러면 조금 더 자세히 접근해 보면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 분야

여러분은 아마 앞선 이야기를 보고 Front-end, Back-end, DevOps 등 특정 개발 분야에 대한 고민을 먼저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발 분야에 대한 고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도메인에 대해서도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도메인www.naver.com같은 도메인 주소가 아닌 특정한 분야나 주제 등에 대한 것을 의미합니다.

도메인이 왜 중요한가?

만약에 토스뱅크의 Frontend Developer 채용공고에 지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토스뱅크의 채용 과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보편적인 채용 과정인 이력서, 코딩테스트, 면접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과하여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설레는 첫 업무가 배정되게 됩니다.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고, 기존의 문제를 고쳐 나가기도 할 것입니다. 개발하면서 점차 의문점이 생길 것입니다. 왜 굳이 이렇게 수정해야 하지 부터 왜 이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지 등 이러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도메인 지식이 없다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이것이 아마 여러분의 일 능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이 직장에서 계속 근무해도 괜찮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일도 해보지 않은 신입 개발자가 어떻게 도메인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생활에서 내가 직접 사용 중인 서비스에 대해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서비스

이렇게 실제로 사용해 본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개발을 넘어서 비즈니스적인 부분까지 여러 이점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중심의 개발로 고객의 만족도 향상
  • 서비스 지식을 기반으로 기능 개발 시에 확장성 있는 설계
  •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획자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개발적인 부분을 제외한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판단이 가능합니다.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하는가? 등에 대한 판단 능력입니다.

회사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들을 알아볼 수 있는 거죠 월급은 밀리지 않고 줄 것이며 미래에도 이 회사가 존재할 것 인가? 개발자로써 성장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회사 알아보기

회사에서 일단 뽑아만 줘도 감지덕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맞지 않는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채용시장으로 나오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고려한다면 개인적인 회사 선택 기준을 정한 상태여야 할 것입니다.

final

이런 행동은 안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

개인마다 회사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존재할 것 같은데 일단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유지된 회사인가
  • 연봉은 어느 정도이며 매년 협상하는 방식인가 아니면 연봉 테이블이 존재해서 그를 기반으로 통보받는 방식인가
  • 좋은 사내 개발 문화가 성립되어 있으며 회사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가
  • 회사 운영에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서비스나 상품이 존재하는가

항목에 적혀 있는 것들 말고도 여러 요소가 존재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 같은 것만 일단 정리해 봤습니다.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존재하겠지만 자신이 정한 일정 기준치에 부합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제일 베스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채용 플랫폼 알아보기

채용 플랫폼으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인이나 잡코리아가 있으나 개발 직군에 대한 공고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필터링에 대한 번거로움도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 직군 위주의 공고가 올라오는 프로그래머스, 원티드, 로켓펀치, 랠릿 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리며 각각의 플랫폼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해볼까 합니다.

프로그래머스

programmers

사진 출처: programmers


프로그래머스는 개발 관련 강의부터 코딩테스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코딩테스트 이외에도 직군마다 상이하기는 하지만 분기에 1번씩 진행하는 기업과 연계한 채용프로그램인 Dev-Matching으로 이력서 접수부터 코딩테스트 기업의 서류 전형면접까지 일련의 채용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programmers

사진 출처: programmers


프로필 작성은 기존 채용플랫폼의 이력서 작성과 유사하지만 특별한 점으로는 Github와 연동하여 사용 언어에 대한 통계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던가 사진에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프로그래머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테스트과제에 대한 결과도 기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프로필이자 이력서는 공개 URL 기능을 통해 기업에 제출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포지션 제안받기를 활성화하면 프로필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활성화되며 관련 포지션에 관하여 제안받을 수도 있습니다.

원티드

wanted

사진 출처: wanted


원티드합격 보상금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며 추천을 통해 합격한 경우 합격자추천인에게 50만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던가 원티드 AI를 통해 이력서를 등록하면 서류합격률이 높은 포지션을 제안해 주는 등 기존의 채용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이력서 작성 시에 이력서 작성 TIP이나 합격 / 불합격 단어 가이드 등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여 처음 이력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이력서 작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하셔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랠릿

rallit

사진 출처: rallit


마지막으로는 인프랩에서 만든 채용 플랫폼인 랠릿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사실 저도 최근에 인프콘에서 알게 되었는데 22년도 초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기존의 채용 플랫폼과 다른 점만 빠르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rallit

사진 출처: rallit


허브라고 해서 작성한 프로필을 등록해서 기업에 채용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하는데 단순히 구인·구직을 넘어 업계 사람들 간의 관계 유지교류를 위한 걸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프랩이 국내에서 링크드인과 같은 생태계를 구성하고 싶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필 작성하는 부분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느꼈으며 작성에 용이하게 직관적으로 구성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력서 작성

기나긴 여정을 지나 이제 드디어 이력서 작성에 관한 부분까지 도달 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실제로 이력서를 작성하기 전에 1가지만 더 체크하고 지나가 봅시다. 바로 글을 읽는 사람인 독자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 해봐야 합니다.

여러분의 이력서를 읽는 독자는 일차적으로는 HR 담당자일 수 있지만 실제로 세부적인 검토를 할 사람은 미래에 같이 일 할 선배 개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자(=선배 개발자)는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며 무엇을 보고 싶어 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합시다

독자의 시선

  • 글쓴이(=지원자)에 대한 정보
    •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 줄 알며 어떠한 경험을 해봤는가?
  • 정보에 대한 사실 검증
    • 이력서가 기술 서적은 아니기 때문에 앞선 정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 입니다
    • 평가나 후에 있을 면접을 위해서 말입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이력서를 읽기 때문에 눈에 띄고 정보가 직관적으로 작성된 문서를 선호 한다는 것 입니다

TMI: 필자가 다니는 30~40명 정도 규모의 회사도 채용 시기에는 100개가 넘는 이력서가 들어옵니다

앞선 사항들을 참조하여 이력서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력서 작성 플랫폼 선택

파일로 제출하거나 링크로 올리기 때문에 이 2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플랫폼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채용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템플릿을 사용하시거나 Notion이나 Google Docs 등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중점으로 두어야 할 사항은 링크로 제출한다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사이트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나에 대해서 설명하기

이력서의 가장 상단에 위치하는 나에 대한 설명입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지만 시작이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개팅에 나가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비유해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소개팅 상대에게 자신을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장점을 잘 섞어서 자신을 소개할 것입니다.

이것을 대상을 이력서를 읽는 개발자로 바꾸고 말이 아닌 글 형태로 한눈에 들어오게끔 글로 구성한다고 생각해 보면 될 것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말입니다

소개

  • 안녕하세요. 신입 프론트 OR 백엔드 엔드 개발자 OOO입니다
  •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현재는 OOO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소통하는 활동을 좋아해서 OOO나 OOO 등의 동호회 등에서 주기적으로 지식 공유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예시 소개문에서 중점적으로 잡은 키워드는 경험, 소통, 공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에 추가로 소개에 대한 블로그깃허브 등의 검증된 자료도 추가하면 조금더 좋은 소개문이 될 것입니다.

기술에 대한 작성

실제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술하는 부분입니다. 언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떠한 프로젝트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나 내부에서 사용해 본 라이브러리에 대한 설명 들도 적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프로젝트에서 k8s, AWS EC2 등의 기술을 사용했다고 하여도 막상 설명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로 면접에 들어가서 관련하여 질문을 받는다면 질문에 답변도 못한 채 얼어붙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너무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다시 돌아와서 어떤 식으로 작성한 것인지 예시와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합시다

기술

  • 서비스명: 웹 기반 3D Market Place 서비스
  • 운영 주소: https:OOO.com
  • 사용 언어: Javascript, Three.js, Node.js, Postgresql, Kubernetes, AWS EC2, Jenkins
  • 서비스 설명
    • 웹 기반으로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가상의 3D 콘텐츠를 보고 구매 및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
    • 사용자들은 가상의 시장에서 원하는 3D 콘텐츠를 구매 및 경매 가능
  • 개발 내용
    • 3D 모델 랜더링 및 카메라 제어 기능 개발
    • 신용카드, 전자 결제, 디지털 지갑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끔 Stripe, PayPal, Braintree 등 대표적인 게이트웨이 연동 작업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작성하고 기획이나 설계 등에 대한 docs, UML 등이 있다면 링크를 연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시의 개발 내용 부분은 자세하게 작성하지 않았지만 단순하게 어떤 것을 했다기보다는 추가적인 설명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 기능을 위해 Paypal 결제 게이트웨이를 연동했다면 JS에서 작업을 위해 npm의 paypal-js를 사용하였으며 게이트웨이 간의 원활한 연동을 하기 위해서 Module 분리 작업을 진행 이런 식으로 추가 설명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추가 사항

이력서의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학력 사항이나 수상 내역, 자격증 등을 적을 수도 있겠네요. 여기에 더해서 개발 교육 강의나 부트캠프, 국비교육등의 교육을 들었으면 추가적으로 적어주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다

드디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이력서 작성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어찌보면 이력서를 완성한 순간부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 합니다

final

진짜진짜최종

코드에서 오류를 찾아낼 때도 열심히 수정했지만 버그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력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오타도 수정하고 문맥도 자연스럽게 수정해도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버그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버그를 발견해서 수정하기 위한 피드백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피드백을 요청하는 대상은 같은 취준생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지원 분야와 관련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개발자채용 경험이 있는 개발자분에게 받으면 조금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주위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 지인이 없다고 한다면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발자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력서 피드백을 요청을 드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답장을 못 받을 확률도 있겠지만 요청은 자유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일정이 엄청나게 촉박해서 답장을 못 줄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피드백을 드릴 것 같습니다

저라도 괜찮다면 이력서 주시면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끝마치며

글또에서 작성하는 첫 번째 글입니다. 조금 더 작성한 글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프로젝트 마무리에 내일 일본으로 출장 가는 것 때문에 바빠서 이루지는 못했네요 😓😓

그래도 패스권 안 쓰고 무사히 글 작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신 취준생분들 아니면 미래의 취업시장으로 발걸음을 낼 학생분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항상 긍정적인 마음 유지하시고 도전하시다 보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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